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옛날, 수학 통계적인 사고를 좋아하는 장수가 있었습니다. 병사를 이끌고 강을 건너게 됐습니다. 부하에게 시켜 강의 평균 수심이 1.5m 인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병사들의 평균 키가 1.6m 라는 통계도 알았습니다. 강을 건너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장군이 “모두 건너라”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요? 수심 평균이 1.5m이지 더 깊은 곳도 있고 더 얕은 곳도 있었습니다. 키도 1.6m 보다 큰 병사도 있고 작은 병사도 있었습니다. 만약 이게 가정이 아니고 사실이었다면 아마도 절반 이상이 빠져 죽었을 겁니다.

층간소음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부가 나름대로 고심해 기준을 정했습니다. 그런데 평균보다 훨씬 소음과 진동에 예민한 사람도 있고, 둔감한 사람도 있습니다. 예민한 사람들은 상대가 ‘법대로 하라’며 막무가내로 나온다면 죽고 싶은 심정일 겁니다.

이 점을 잘 감안해 관리소(혹은 층간소음관리위원회)나 경찰이 잘 대응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남들보다 예민하다고 생각한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자구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이웃은 물론이고 관리소나 정부가 모두 해주기를 바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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